[나의 생각] 1년간 농민들의 굵는 땀방울이 헛되지 않도록

2009-11-04     제주타임스




추석명절이 지나고 이제 농촌에서는 본격적으로 농민들이 수확을 위해 막바지 일손으로 한층 바빠지는 시기이다. 1년간 농민들에 땀과 노력의 결실을 맺게 되는 것이다. 올해는 태풍의 피해등 자연재해를 입지 않고 일조량이 풍부해 어느 해보다 풍년이 예상된다.

이와 함께 어려운 경기침체에 따라 농산물 절도범들이 일 년 농사를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수확 철이 되면 예외 없이 제철을 만난 듯 한해 농사를 한순간에 앓아가려는 염치없고 양심 없는 농산물 절도범들이 활개를 치는 것이다.

농산물 절도범들의 절도행각은 날이 갈수록 그 도를 더하고 있는 실정으로 대상지역의 사전 물색은 기본이고, 물품 판매원을 가장한 접근, 빈집 창고털이, 차떼기 절도 등 범죄소행이 치밀해지고 대형화되어 가고 있다.

이런 중요한 시기를 맞아 우리경찰이 먼저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예약 순찰제 운영, 야간방범활동 집중 배가, 의심차량 중점 검문, 농산물 보관 장소 순찰 등 농촌지역의 실정에 맞는 맞춤형의 예방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농민과 경찰관의 눈길이 미치지 못하는 사각지대에서 매년 농산물 절도가 발생해온 것이 사실이다.

이제는 우리 경찰과 농민들이 함께 절도 예방활동을 펼쳐야 할 때이다. 농민들은 농사일에 지쳐 피곤이 겹쳐 있겠지만, 이럴 때일수록 피와 땀을 흘려 수확한 1년 농사의 결실을 한 순간에 잃어버리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농산물을 야적하지 않고, 잠금장치 등 보관에 철저를 기하여야 하며, 취약한 시간대에는 경찰에 예약 순찰을 요청하는 등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마을을 배회하는 수상한 차량을 발견하였을때는 즉시 신고토록 하고 주민서로가 농산물 보관 상태를 점검해 주어야 하겠다.

이처럼 농산물 절도예방은 농민과 경찰이 하나 된 마음으로 협력방범체제를 더욱 굳건히 해 나아갈 때 이루어 질 수 있을 것이다. 농민들이 1년 동안 굵은 땀방울로 자식 키우듯 온갖 정성을 기울이며 가꾼 농산물에 수확의 기쁨을 누리고, 고생이 헛되지 않고 보람의 시간을 맞을 수 있게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  현  수
제주서부경찰서 노형지구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