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동채소 홍수출하 방지 '비상'
당근.무 등 생산량 5% ↑…'신플' 급식 감소 등 소비부진
농협, 계통출하물량 확대ㆍ분산 출하 유도
2009-11-04 임성준
특히, 최근 신종플루 확산으로 휴업하는 학교가 늘면서 학교급식 등 단체 소비가 부진할 것으로 우려된다.
4일 제주농협에 따르면 올해산 월동채소 생산 예상량을 조사한 결과 당근 5만3694t, 월동무 21만4659t, 양파 5만2765t, 양배추 10만780t으로 각각 지난해보다 23%, 9%, 6%, 2% 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반면, 가을감자는 4만2177t, 마늘은 4만7925t으로 각각 14%, 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올해산 월동채소 전체 생산예상량은 52만9245t으로 지난해보다 5%(2만3233t) 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재배면적은 1만4422㏊로 오히려 지난해보다 2%(210㏊) 줄었다.
재배면적은 양배추와 브로콜리, 양파, 월동무가 1~9% 증가한 반면, 마늘과 가을감자는 10%씩 감소했다.
이번 조사에서 제외된 쪽파, 적채, 콜라비 등 다른 작물로 전환되면서 재배면적이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올해산 월동채소 생산량이 늘어 자칫 출하 초 홍수출하가 이뤄진다면 가격이 폭락할 우려를 낳고 있다.
농협은 이에 따라 계통출하물량을 양배추 5만t, 브로콜리 5000t, 당근 2만2000t, 월동무 5만t, 가을감자 2만5000t으로 늘리기로 했다.
또 채소 계약재배사업에 따라 당근 1만1500t, 월동무 2만6540t을 전량 수매하기로 했다.
농협은 또 홍수출하를 막기 위해 주산지조합별로 시기를 나눠 출하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