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가정집 살인사건 2명 사상
2009-11-03 김종현
서귀포시 서홍동 가정집에 이웃집 남자가 침입해 모자를 흉기로 찔러 어머니가 숨지고 아들이 중태에 빠졌다.
3일 새벽 5시 53분경 서홍동 소재 김모(40)씨 집에서 2층에 세들어 살던 H(59·여)씨와 K(36)씨가 쓰려져 있는 것을 김씨가 발견해 신고했다.
어머니 H씨는 119에 의해 서귀포 소재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이날 오전 8시 55분경 숨졌으며, K씨 역시 머리에 큰 상처를 입은 채 서귀포 시내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제주시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중태에 빠졌다.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40분경 사건이 발생한 이웃집에 사는 C모씨(61)를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최씨의 집에서 혈흔이 묻어 있는 옷과 범행도구로 보이는 망치 등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최씨는 경찰이 체포하기 전에 이미 흉기로 자신의 가슴을 찌르는 등 자해를 한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최씨가 소리가 들려 집안에 침입했다고 말하는 등 횡설수설하고 있어 정신감정을 의뢰하는 등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