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황제’ 우즈 제주 왔다
14일 몽고메리.최경주.박세리와 ‘스킨스 게임’
‘골프황제’ 우즈 제주 왔다
14일 몽고메리.최경주.박세리와 ‘스킨스 게임’
부인.전용캐디 동행 안해
제주도가 들떠 있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제주에 왔다.
타이거 우즈(미국)가 12일 오후 전용기 걸프 스트림을 타고 제주 땅을 밟았다
우즈는 14일 북제주군 한경면 저지리에 소재한 제주 라온CC에서 최경주(슈페리어)와 박세리(CJ), 콜린 몽고메리(스코틀랜드) 등과 자선 골프대회인 2004 라온건설인비테이셔널에 출전, 스킨스 게임을 갖는다.
우즈는 제주공항에서 기자들을 위해 잠시 포즈를 취한 뒤 곧바로 중문 롯데호텔로 이동, 함께 스킨스 게임을 펼칠 최경주 박세리, 그리고 콜린 몽고메리 등과 함께 입국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우즈와 동행할 것으로 알려진 아내 엘린 노르데그렌은 동행하지 않았다.
지난달 결혼 이후 처음 공식 행사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기대됐던 '우즈부부'의 동반은 아쉽게 무산됐다.
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100승을 올린 '재벌 캐디' 스티브 윌리엄스도 이번 방한에는 빠졌다.
제주 롯데호텔에 여장을 푼 우즈는 13일 골프클리닉, 그리고 14일 18홀 프로암대회에 이어 공식 환영만찬 등 방한 일정에 돌입한다
우즈는 최고의 골프스타답게 이번 대회와 관련해 150만달러(17억5000만원)의 참가비용을 받고 스킨스 게임 및 프로암 대회, 골프 클리닉에 참석한다.
제주도의 환상적인 풍경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스킨스 게임은 홀마다 걸린 스킨(상금)을 놓고 그 홀에서 가장 적은 타수를 기록한 선수가 독차지하는 방식이다.
무엇보다 300야드의 장타를 자랑하는 우즈의 호쾌한 샷에다 ‘탱크’ 최경주의 뚝심의 샷 대결이 관심을 끈다.
여기에 박세리가 성대결에 가세해 한층 흥미를 끌고 있다.
또한 우즈는 골프 클리닉을 통해 원 포인트 레슨은 물론 무릎 꿇고 드라이버 치기, 일정한 표적을 놓고 샷으로 적중시키 등 다양한 ‘골프 쇼’도 펼쳐 보일 예정이다.
우즈와 성대결을 벌일 박세리는 11일에 이어 이날도 대회 장소인 제주 라온골프장에서 맹훈련을 했다.
라온 골프장 설계자이기도 한 콜린 몽고메리도 두툼한 방한복을 껴입은 채 18홀을 모두 돌았다.
이날 낮 제주에 도착한 최경주는 라온 골프장 대신 CJ나인브릿지클래식이 열렸던 나인브릿지 골프장에서 지인들과 라운드를 즐기며 컨디션을 조절했다.<정흥남 기자 designtimesp=209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