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습 한파…한라산 첫 눈
작년보다 16일 빨라…기상청 "모레 평년기온 회복"
2009-11-02 한경훈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새벽 한라산 윗세오름 기온이 올 가을 들어 가장 낮은 영하 2.7도까지 내려가면서 해발 1000m 이상에서 눈이 쌓였다.
예상적설량은 이날 자정까지 2~5cm에 이를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올해 한라산 첫눈 관측은 평년보다는 3일, 지난해에 비해서는 16일 빠른 것이다.
기상청은 “찬 대륙고기압에 동반된 찬공기가 남하하면서 따뜻한 해수면에서 발생된 구름의 영향으로 해안지방에는 비, 산간에는 눈이 내렸다”고 밝혔다.
이날 육상에서도 강풍주의보가 발효돼 강한 바람이 불면서 체감온도를 끌어내렸고, 해상에서도 풍랑주의보가 발효됐다.
이번 추위는 3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3일까지 찬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서 바람이 강하게 불고, 기온이 하강해 추워지겠다”며 “4일 낮에 평년 기온으로 회복하겠다”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육상에서는 건강관리와 시설물 관리에, 해상에서는 선박 안전운항에 각별히 주의해 줄 것을 기상청은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