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 7479만원 횡령 혐의 제주예술단체 대표 수사요청
감사원 발표
2009-11-02 제주타임스
문화체육관광부와 제주도로부터 받은 거액의 보조금을 횡령한 혐의로 도내 예술단체 대표가 감사원 감사에 적발됐다.
감사원은 2일 민간단체 보조금 지원실태 감사 중간결과를 발표하면서 전국적으로 보조금을 횡령한 16개 민간단체 관계자 21명에 대한 수사를 검찰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감사원은 지난 4월 국회로부터 ‘민간단체 보조금 지원실태’ 감사청구를 받아 행정안전부․문화체육관광부․환경부로부터 연간 8000만원 이상의 보조금을 받는 543개 민간단체를 대상으로 감사를 벌였다.
이번 감사결과 제주지역 예술단체 대표 K씨는 2007년과 2008년 문화체육관광부와 제주도로부터 보조금 3억7400만원을 교부받아 2개의 보조사업을 수행했다.
감사원은 그러나 K씨가 문광부에 보조사업 실적을 보고하면서 항공료․전세버스 대여료로 항공사와 여행사 예금계좌에 입금했다가 전부 또는 일부를 돌려받고도 당초에 입금했던 증빙을 보조금 지출 증빙으로 제출하는 방법으로 2년간 7479만원의 불법 자금을 조성한 뒤 횡령, 개인용도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제시했다.
한편 감사원은 이번 감사를 통해 전국적으로 21억3469만원을 횡령한 혐의가 있는 16개 민간단체의 임직원 21명을 검찰에 수사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