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수색 진전없어

해경, 선원들 발견 못해...사고경위 등 조사

2004-11-13     김상현 기자

해경, 선원들 발견 못해...사고경위 등 조사
제91 동창호 침몰사건


속보=지난 11일 북제주군 한림항 북쪽 해상에서 침몰한 부산선적 제91동창호의 실종선원 수색작업이 별 진전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제주해양경찰서는 11일 밤샘수색에 이어 12일 오전부터 다시 헬기와 경비함정 등을 동원, 사고 해상주변에서 수색작업을 펼쳤으나 북제주군 해상에 풍랑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수색에 어려움을 겪었다.

해경은 수색 결과 제 91동창호의 것으로 보이는 일부 부유물은 발견했으나 실종 선원들이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음에 따라 실종 선원들이 91동창호와 함께 100여m 아래의 바다 속으로 가라앉았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해경은 이에 따라 침몰어선에 대한 예인 작업을 검토했으나 134t급의 대형 어선을 수심이 100여m나 되는 바다 속에서 끌어올린다는 것이 사실상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

제91동창호는 지난 11일 오전 5시5분께 북제주군 한림항 북쪽 13마일 해상에서 조업 중 함께 그물을 끌던 제92동창호와 충돌해 침몰했으며, 승선원 14명 중 8명은 구조됐으나 6명은 실종됐다.

해경은 구조된 선원과 92동창호 선원들을 대상으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이들 어선의 불법 조업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