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여러분의 자동차는 안전한 금고가 아닙니다
2009-10-29 제주타임스
2009. 10월 1일부터 현재까지 오라지구대 관내에서 발생한 차량 내 절도사건을 살펴보면 총 9건으로 절도사건 중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피해신고가 접수되지 않은 사건까지 있다고 보면 피해는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그 수법을 살펴보면 불상의 도구로 차량 문을 개방하거나 벽돌이나 쇠파이프로 유리창을 깨고, 또는 잠겨있지 않은 차량의 문을 열고 차량 안에 있는 물건을 절취하는 등 점점 다양해지고 있고, 피해품도 네비게이션, 현금, 노트북, 의류, 귀금속 등 대상을 가리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차량 내 절도사건은 범행이 워낙 단시간에 이루어지다보니 범인검거에 어려움이 많은 실정으로 심지어는 차량의 시동을 켜놓고 바로 옆에 위치한 슈퍼에 물건을 사러 간 사이 차량 안에 놓아둔 가방이 없어진 사건도 있었다.
그렇다면 차량 내 절도 사건을 예방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나는 ‘차량 안을 절대 안전한 금고로 생각하면 안된다.’라고 생각한다. 절도범들은 구형차량이나 신형차량, 심지어 경보기가 설치되어 있는 차량 등 범행대상을 가리지 않는다. 조금 과격하게 표현 하자면 차량 안에 귀중품을 놓아두고 내리는 즉시 자신의 손을 떠난 물건이라고 생각하면 쉬울 것이다.
만약 위와 같이 조치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피해를 당했다면 지체없이 “112”나 가까운 지구대, 파출소의 번호를 누르기 바란다. 물론 범행현장에 남아 있을 범인의 지문이나 유류품에 대한 과학수사를 위하여 절대 손을 대지 말고 실수로 손이나 물건 등이 접촉했다면 그 부분을 기억하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에게 말하자.
끝으로 본 글을 읽는 즉시 자신의 핸드폰에 가까운 지구대, 파출소의 전화번호를 입력해 두길 바라며 언제나 자신의 차량이 범행 대상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가졌으면 한다.
안 경 섭
제주동부경찰서 오라지구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