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깨끗하고 질서가 있는 제주사회

2009-10-28     제주타임스


깨끗하고 건전한 제주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행정기관의 단속보다는 국민스스로가 기초질서를 지켜야 한다는 국민의식이 중요하다.

최근 서울시에서는 시민들의 담배꽁초 투기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을 시행하겠다는 발표를 하였다. 서울시의 이러한 대대적인 단속시행 발표를 보며 대다수의 서울시민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표시하고 있다. 그러나 긍정적인 반응을 표시한 사람들조차 자신이 적발이 되었을 경우 불쾌하고 억울하게 생각하는 것은 왜 그런 것일까 단순히 범칙금 내지 과태료를 내야 한다는 것 때문에 불쾌해 하지는 않을 것이다.

신문 1면에 나옴직한 범죄행위뿐만 아니라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기초질서를 지키지 않는 행위 또한 범죄에 해당한다. 하지만 우리들은 그런 점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담배꽁초를 버린 것은 잘 못된 행동이라는 것은 알면서도 어쩔 수 없는 우리들의 기초질서에 대한 안이한 생각들이 불러온 결과가 아닌가 싶다.

나 한 사람이 버린 쓰레기는 한 개의 쓰레기에 불과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그러한 생각을 갖고 한 개씩의 쓰레기를 길바닥에 버린다면 우리의 터전은 금새 쓰레기장이 되어 버릴 것이고 내 차 한 대 쯤이야 라는 생각을 갖고 아무데나 주차를 한다면 우리의 도로는 금새 마비가 될 것이며 조금의 시간을 아끼기 위해 행해지는 무단횡단은 우리 이웃의 소중한 생명을 빼앗을 수도 있다. 그리고 이러한 작은 일 하나하나가 상호불신을 조장하고 사회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흔히들 알고 있는 ‘깨진 유리창 이론’이 나온 이유도 여기에 있다. 기초질서부터 잘 지키려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며 이러한 분위기는 여러 가지 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 일으킬 것이다. 가까운 싱가폴을 봐도 알 수 있듯이 말이다. 특히 우리 제주도는 우리나라 최고의 관광명소이며 나아가 동북아의 관광허브로 자리 매김하기 위해서는 모든 분야에서 앞서나가야겠지만 특히 기초질서를 잘 지키는 깨끗하고 질서가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김  난  경
서귀포경찰서 중서지구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