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산엔 '호재'
네덜란드ㆍ벨기에산 통관 중단
유럽산 돼지고기에 대해 잇따라 통관 잠정중단 조치가 취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수출 증가가 기대되는 등 제주산 돼지고기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농림부는 지난 5일 벨기에와 네덜란드산 돼지고기에 대해 잠정 통관중단 조치를 취한데 이어 10일 프랑스산에 대해서도 수입검역을 중단, 사실상 잠정적으로 수입 금지했다.
국내에 수입되는 네덜란드산 감자사료에서 발암 물질로 분류되는 다이옥신이 검출됨에 따라 이들 국가의 돼지가 이 사료로 사육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농림부는 이들 국가의 돼지고기 체내에서 다이옥신 잔류사실이 확인되면 수입금지 조치도 취할 방침이다.
유럽산 돼지고기에 대해 이처럼 통관중단 조치가 연이어 취해짐에 따라 제주 등 국내산 돼지고기의 가격지지가 기대된다.
올 들어 10월말까지 돼지고기 전체 수입물량 8만9374t 중 유럽산 돼지고기 비중은 58%(5만1717t)이다. 이 중 이들 3개국의 비중은 64%(3만3026t)로 유럽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일본도 같은 이유로 이들 국가에 대해 잠정 수입금지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져 제주산 돼지고기의 일본수출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구제역 파동으로 4년간 중단됐던 제주산 돼지고기 일본수출이 지난 5월14일부터 재개됐으나 국내의 고돈가로 인해 당초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10월말 현재 제주산 돼지고기 일본수출은 1000여t으로 목표량 3000t에 크게 밑돌고 있다.
그러나 유럽산 돼지고기에서 다이옥신이 검출돼 수입금지 조치가 취해 질 경우 제주산 돼지고기 일본수출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 관계자는 “유럽 주요국가 돼지고기에 대한 잠정수입 조치가 제주산 돼지고기 일본수출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 가늠할 수 없으나 ‘호재’인 것만은 분명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