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박물관 개관 100주년 기념
국립제주박물관, 세 번째 기획특별전 '돌과 문화'
오늘부터 12월6일까지 전시…3가지 테마로 구성
2009-10-26 고안석
올해는 대한제국이 최초의 근대 박물관인 제실박물관을 개관한 지 100년이 되는 해로, 이를 기념해 (사)제주도박물관협의회의 후원으로 제주도내 박물관․미술관이 돌이라는 하나의 주제 아래 함께 하는 전시를 마련했다.
자연, 사람, 예술이라는 주제로 나뉜 이번 전시는, 화산활동에 의해 생성된 화산석과 다양한 자연석, 화석 등 자연 속에서 찾아볼 수 있는 돌에서부터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지고 사용된 돌과 돌을 소재로 한 예술작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들이 선보인다.
선사시대 돌화살촉이나 돌도끼, 간돌칼 같은 고고유물부터 제주도 특유의 현무암으로 만든 다양한 생활도구와 동자석, 당신상 등 정신문화가 반영된 작품들까지 함께 소개된다.
현대작가들이 만든 조각품과 돌을 주제로 한 사진들도 눈에 띄며, 특히 쉽게 접하기 어려운 인도의 전통 조각과 아프리카 현대예술을 대표하는 쇼나조각도 전시돼 다른 나라의 돌 문화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한편, 야외에 마련된 특별전시장에는 돌과 식물의 조화 속에 새롭게 탄생한 석부작과 현대작가의 조각이 독특한 매력을 선보이며, 휴게공간에도 제주의 돌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사진 등을 전시해 관람객에게 좀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구성했다.
특별전 기간 중에는 관람객이 직접 스탬프로 찍어 보는 체험 코너를 매일 운영하며, 초등학생 가족이 참여하는 동자석 만들기와 화석 찾기 교육프로그램도 매주 일요일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