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할머니, ‘이웃사랑’ 실천 화제
권정순씨, 밭일 다니며 모은 품삯 '불우이웃 성금' 기탁
2009-10-23 한경훈
선행의 주인공은 제주시 일도2동에 거주하는 권정순(77) 씨. 권 할머니는 지난 22일 ‘제주 사랑의 열매’를 방문해 “자신보다 어려운 이웃을 도와 달라”며 성금 1000만원을 기탁했다.
그런데 이 성금은 권 할머니가 남의 밭일을 다니며 어렵게 모은 것이어서 기부의 의미를 더욱 깊게 하고 있다.
감귤 파 마늘 양파 버섯 당근 등 수많은 밭농사 일을 거들어주고 받은 품삯을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선뜻 전달해 주의를 놀라게 하고 있다.
권 할머니는 그 동안 주변의 이웃이 주거비나 의료비가 없어 어려운 상황이 생기면 남몰래 찾아가 도와주는 선행을 지적으로 실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주위에 알려지지 않게 워낙 묵묵히 나눔을 실천해 그 사실이 세간에 알려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권 할머니는 “내일도 날씨가 좋으면 밭일을 가야 한다” “몸이 불편해도 일을 해야 조금씩이라도 남을 도와줄 수 있지 않겠느냐”며 선행을 지속적으로 펼치겠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