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시설확충에도 인력은 줄어

2009-10-22     제주타임스



제주대학병원은 제주지역 유일의 3차 진료 기관이다. 그래서 해마다 환자수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아라동에 480병상 규모의 신축병원으로 옮겼고 지하 2층 지상 3층 8638㎡의 45병상 규모 제주암센터도 개설했다. 그만큼 3도동 병원시설 규모보다 시설이나 병상이 획기적으로 늘어난 것이다.

그렇다면 이 같은 시설에 걸맞는 의료 인력이나 장비 확충은 필수적이다.

국민의 건강을 책임져야 할 공공의료 기관이라면 그래야 옳다.

그러나 아라동 신축병원 이후 관련 인력이 늘어나야 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정원에 비해 인력이 점점 줄어드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

국회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제주대학병원 인력 충원비율은 2007년 정원에 비해 현원이 93.6%수준이었다가 지난해는 89.2%로 줄어들었고 신축병원으로 이전한 금년에는 67%로 줄어들었다. 정원에서 33%가 부족한 것이다.

지난 2년간 환자 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인데도 의료 관련 인력은 계속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옮긴 제주대 신축병원의 지역거점 병원으로서의 역할에 대한 걱정의 소리가 많다.

보건복지부가 선정한 최우수 거점병원으로서 의료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우선 우수 의료 인력과 보조인력 확충, 첨단 의료 장비 구비가 선행되어야 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