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측은지심의 마음

2009-10-21     제주타임스

필자는 경찰관으로 근무를 하면서 주위에서 점차 사라지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가짐 중에 측은지심(惻隱之心)에 대해 이야기 해 보려고 한다.

맹자에 나오는 말 중에 ‘측은지심’이란 사자성어가 있는데 그 말인 즉 남을 불쌍하게 여기는 타고난 착한 마음을 이르는 것으로 맹자도 ‘불쌍히 여기는 마음’을 어짐의 극치로 보았다.

우리나라에서도 작년 6월 13일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일명 ‘구호자 보호법’이 개정 공포됨으로써 응급의료인이 아닌 일반인도 적극적인 구호활동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구호자 보호법은 일반인이 적극적으로 응급구호활동에 나서게 함으로써 각종 사고나 급성 질환으로 위험에 처한 국민의 생명과 신체를 보호하고 도울 수 있는 제도와 여건을 마련하자는 취지로 외국의 ‘선한 사마리아인 법’과 그 맥을 같이 하고 있다.

 또한 이 법에서는 선한 의도로 위기에 처한 사람을 돕다가 본의 아니게 과실이 발생한 경우 그 과실에 대한 민곀環瀯?책임을 면해주는 내용으로 측은지심과 일맥 상통하고 있다.

일반인에게는 생소하겠지만 서양에서는 ‘선한 사마리아인 법’이 있는데 고대 이스라엘에서 이스라엘과 타 민족간 혼혈인이라는 이유로 살고 있던 이스라엘에서도 배척당하던 사마리아 인이 자신들을 멸시하던 유대인이 강도피해를 당하자 아무런 이유 없이 도와 준 것이 유래가 된 것이다.

일반인의 행위를 장려하기 위해 자신에게 피해가 없음을 인식하고도 구호 행위를 의도적으로 회피하는 사람을 처벌하는 법을 선한 사마리아인 법이라고 한다.

이러한 것에 대해 말하는 이유는 일반 주민들이 주취자나 다른 범죄행위를 목격하고도 그냥 지나쳐 버리는 일이 간혹 있기 때문이다.

텔레비젼 공익 광고에도 나오지 않는가. 성인이 청소년들의 범법 현장을 보고 망설이다가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을… 이제 우리도 어진 마음을 갖고 서로가 서로를 도와주는 따뜻한 사회가 되었으면 한다.

김  홍  수
제주동부경찰서 함덕파출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