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전망 비관ㆍ낙관론 모두 경계해야"
"내년 경제성장률 3.9%, 국민소득 2만불 재진입"
삼성경제연구소 권순우 실장, 제주경제와 관광포럼 강연
2009-10-20 임성준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20일 제주상공회의소, 제주도관광협회, 삼성경제연구소가 제주그랜드호텔에서 주최한 제주경제와 관광포럼 13차 세미나에서 이 같이 말했다.
권 실장은 "경제성장률이 올해 -0.8%에서 내년에는 3.9%대를 기록하고, 수출은 두자릿수 증가율을 달성할 것"이라며 "1인당 국민소득도 원화가치 상승에 힘입어 2만달러대에 재진입할 전망"이라며 내년 경제 전망을 분석했다.
권 실장은 "정부의 강력한 경기부양책과 양호한 경제 펀더멘털, 원화가치 저평가 등을 동력으로 한국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중 가장 빠른 경기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세계 각국 정부의 재정확대 기조 유지 등 경기부양책이 지속될 경우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은 2.3%, 한국은 3.9%를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 실장은 그러나 "세계적으로 민간부문의 소비와 투자회복은 아직도 제한적이며 기업실적 부진으로 인한 고용개선이 지연될 경우 경기회복 속도는 늦춰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권 실장은 "근거 없는 비관론과 지나친 낙관론을 모두 경계하고, 경제상황에 대해 균형된 시각을 견지해야 한다"며 "3고(환율·유가·금리 상승)에 따른 수익성 악화 가능성에 대비하고, 상시 구조조정을 통해 기업의 기초체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승탁 제주상공회의소 회장은 "제주경제와 관광 포럼은 제주의 조찬 문화를 정례화 시키며 제주를 대표하는 포럼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상의와 관광협회 회원들을 대상으로 포럼의 발전방향에 대한 의견 조사를 통해 차별화 된 지역대표 포럼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