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제64주년 경찰의 날을 맞이하며

2009-10-18     제주타임스


기축년 한 해도 벌써 두 달여 밖에 남지 않았다.
나이로 치면 환갑이 넘은 다가오는 10월 21일은 경찰 창설 64돌을 맞는 경찰의 날이다.

1945년 일제 강점하에서 광복과 더불어 우리 경찰은 거듭 태어나 사회 혼란기를 극복하면서 건국경찰로, 6·25 때는 풍전등화에 처한 나라를 구하기 위한 충정으로 구국경찰로 헌신하였다. 산업화 시대를 거친 후 1991년 경찰청이 개청되고 경찰은 질적·양적으로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전기가 되었다.
물론 격변기를 거치면서 많은 오점을 남기기도 했다.

이제 우리 경찰은 과거 권위주의적인 경찰문화를 말끔히 청산하고 선진경찰로 발돋움하기 위한 인·물적, 제도적 장치를 재정비하면서 경찰역량을 강화하는데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기존 일방·폐쇄적 의사결정은 하의상달의 개방적 의사결정으로 변화되고 있고 과거답습·현실안주의 수동적 경찰 형태가 미래지향의 창의적·능동적 경찰 직무 형태로 바뀌었을 뿐만 아니라 지시와 규제보다는 주민편의와 고객만족의 치안행정으로 비전과 전략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주민 불안감 해소를 위해 지역실정에 맞는 지역경찰 운영시스템으로 개선하고 112순찰차의 신고처리 및 범죄처리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과학장비 등을 탑재, 인력과 장비의 효율성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경찰이 질 높은 치안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긍극적으로 국민이 만족하고 감동하는 치안행정을 구현하고자 함에 있다.

또한 유망하고 실력있는 신임경찰관을 채용하여 교육을 시키고 기존 경찰관에 대한 직무능력 향상과 인성개발에도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

현재 대한민국 경찰이 선진 외국경찰과도 비교할 수 있는 것도 바로 이러한 조직 내부 혁신의 결과이기도 하다.

경찰은 국민의 사랑과 믿음을 먹고 사는 조직이다. 그러므로 경찰은 대단히 높은 도덕적 양심과 부단한 자기혁신이 필요하다.

일찍이 명나라 홍자성은 ‘居官 不愛子民 爲衣冠盜’ 즉 ‘관리가 백성을 사랑하지 않으면 한낮 제복을 입은 도둑일 뿐이다.’라고 하여 공직자는 주민을 사랑하고 주민을 위해 봉사하여야 한다는 것을 일깨워 주었다. 오늘날 우리 경찰관 개개인이 가슴 깊이 새겨놓을 만한 글이라고 생각된다.

자기 본분을 지켜 불철주야로 묵묵히 소임을 다하는 경찰! 누가 시키지 않아도 누가 지켜보지 않아도 기본에 충실하며 진심으로 주민을 위하는 경찰! 제64주년 경찰의 날을 맞이하며 난 그런 경찰을 진정 축하해 주고 싶다.

문  기  철
제주동부서 경비교통과 경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