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로드킬(Road Kill) 교통사고의 위험성과 안타까움

2009-10-16     제주타임스


 


얼마 전 제2산록도로에서 렌터카와 송아지를 충격하는 교통하고가 발생한 적이 있다.

렌터카는 차 앞부분이 찌그러져 운행을 할 수 없는 상태였고 송아지는 현장에서 죽었다. 이처럼 동물이 도로에 나왔다가 자동차 등에 치어 사망하는 것을 로드킬(Road Kill)이라고 한다.

특히 제주도에서는 노루들이 먹이를 찾아 중산간 지역으로 내려오는 겨울에 많이 발생하고 있으며 도로에 노루는 물론 소, 말, 고양이, 개 심지어는 꿩들도 도로에서 자동차와 충격하는 사고가 빈발하고 있다.

최근에는 가을에 접어들면서 집 주변 축사에서 키우던 소들을 목장으로 옮겼기 때문에 산록도로변 목장에는 소떼들로 장관을 이루고 있지만 가끔 도로가로 나오는 소와 말로 인해 우리 경찰에서도 빈번히 출동하고 있다.

 하지만 운전자에게는 이런 동물들을 피하려다 사망 등 교통사고를 내는 경우가 적지 않다. 특히 2년 전에는 5. 16도로에서 노루를 피하던 시외버스가 전복되어 여러 명이 부상을 입기도 하였다. 이러한 것들이 안전운전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

이런 로드킬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교통사고가 주로 야간에 많이 일어나기 때문에 과속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예방법이라 할 것이다. 그리고 운전자들이 보통 동물이 나오는 방향과 반대쪽으로 핸들을 꺾기 마련인데, 동물이 튀어나와도 과도하게 핸들을 꺽지 말아야 하고 또한 야생들이 출몰인 빈번한 산록도로, 평화로, 5.16도로를 운전할 때면 휴대전화를 사용하거나 옆 좌석에 앉은 사람과 잡담을 나누는 것을 피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서귀포경찰서에서는 소떼가 출몰하는 탐라대학교 부근에 차량이 지나갈 때 네비게이션에서 안내방송이 나올 수 있게 관련 업체에 의뢰하였기 때문에 안내방소에도 귀 기울여야 할 것이다.

그리고 만약 운전 중 불가피하게 로드킬 교통사고가 발생했을 때에는 차량을 사고 지점에 두지 말고 안전한 이동하여야 할 것이며 이는 차량을 그래도 뒀다가 심야에 연쇄 추돌로 이어지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경찰에 신고하는 등 신속히 조치를 취하여야 할 것이다.

제주도의 상징인 노루들이 로드킬로 인해 한해에도 수십마리의 노루, 소등이 죽어가고 있는 것은 물론 더 이상은 교통사고로 인한 인명피해와 물적피해가 없도록 우리 모두가 노력하여야 할 것이다.


정  태  권
서귀포경찰서 경무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