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자 계속 증가세

통계청 고용동향…10월 전달보다 1천명 늘어

2004-11-12     한경훈 기자

지역 고용사정이 좀처럼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통계청제주사무소가 11일 발표한 ‘10월 제주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자가 전달보다 1천명 증가하면서 실업률도 9월보다 0.2%포인트 상승한 2.7%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10월에 비해 1.1%포인트나 오른 것이다. 특히 이 같은 실업률은 2001년 5월(3.0%) 이후 최고치로 올해 들어서만 지난 8월에 이어 두 번 기록했다.

이처럼 지역 고용사정이 좋지 않은 것은 경기침체의 여파 등으로 인해 경제활동 참여인구는 늘고 있으나 이를 수용할 일자리는 제한돼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도내 경제활동 참가인구는 28만7천명으로 전달보다는 3천명, 전년 10월보다는 1천명이 늘어났다.

지난달 취업자를 산업별로 보면 농림어업은 6만8천명으로 전달보다는 5천명(8.8%) 늘었다. 감귤수확 등 계절적 요인이 작용한 것이다. 이는 그러나 전년 10월보다는 4천명(4.9%)이 감소한 것으로 고용여건이 전년에 비해 좋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건설업은 전달대비 2천명(6.9%), 전년동월대비 5천명(19.7%) 각각 감소한 2만3천명으로 파악돼 건설시장 침체를 반영했다.

도소매.음식숙박업은 7만5천명으로 전년 10월에 비해 3천명(3.9%) 증가했으나 전달에 비해서는 3천명(3.7%) 감소했다.
종사자 지위별로는 비임금근로자의 경우 전년 10월에 비해 2천명(1.4%) 감소한 11만8천명, 임금근로자는 1천명(0.4%) 감소한 16만2천명으로 나타났다.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6만8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천명(2.1%) 증가했고, 일용근로자도 4천명(11.5%) 증가한 4만3천명으로 조사됐다. 반면에 일용직근로자는 4만3천명으로 전년 10월보다 4천(11.5%)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