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 취업 '바늘구멍'

대한항공 78대 1, 제주항공 210대 1

2009-10-16     임성준
항공사 취업이 여전히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는 것처럼 좁다.

대한항공이 최근 실시한 2010년 대졸 신입 공채 서류 전형 결과 200명 모집에 1만5600여명의 지원자가 몰려 78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고 16일 밝혔다.

지원자 중에는 국내외 공인회계사 자격증 소지자, 노무사, MBA 학위 취득자 등의 고급 인력이 대거 포함됐으며, 석사학위 이상 취득자도 1060명 이상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원자들의 영어 성적도 다수의 토익 만점자를 포함해 900점 이상의 고득점자가 전체의 40% 이상을 차지했다.

서류전형 합격자는 오는 21일 대한항공 채용 홈페이지(recruit.koreanair.co.kr)에서 발표한다.

외국어 구술능력 테스트를 포함한 실무면접, 대한항공 인성 및 직무수행능력검사, 임원면접, 건강진단을 거쳐 12월 중순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창사 40주년을 맞는 올해 최첨단 명품 좌석 도입과 같은 미래 지향적 이미지와 함께 다양한 펀(Fun) 경영 등 즐거운 회사 이미지를 대외적으로 알린 것이 우수한 인재가 대거 지원하게 된 원인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항공도 최근 국제선 진출과 항공기 추가 도입에 맞춰 승무원 19명을 채용하는데 4000여명이 몰려, 경쟁률이 210대 1을 넘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