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녀 살해ㆍ사체유기 30대 체포

경찰, 한라산 중턱서 시신 발견…조사 뒤 구속영장 신청

2009-10-13     한경훈
내연녀를 살해하고 사체를 유기한 30대가 경찰에 체포됐다.

제주동부경찰서는 13일 내연녀 A씨(39)를 살해하고 사체를 한라산 어승생 수원지 인근 숲 속에 버린 김모(39) 씨를 살해 및 사체유기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 10일 새벽 4시쯤 A씨가 운영하는 제주시 삼도동 소재 소주방에서 A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폭력을 행사해 숨지게 하고 사체를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 가족의 실종신고 접수 후 직후 A씨와 1년 전부터 교제한 김 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수사를 벌이다 13일 오전 범행일체를 자백 받았다.

이어 이날 오전 10시쯤 김 씨와 함께 사체 유기장소로 이동해 어승생 수원지 부근 1100도로 숲속에서 A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발견 당시 A씨는 나체 상태였으며, 김 씨는 앞서 A씨를 살해한 뒤 A씨의 옷을 오등동 부근 야산에서 모두 태웠다고 진술했다.

김 씨는 살해 이유에 대해 “A씨가 ‘가게에 오지 말라’며 욕을 하자 순간 흥분해 폭행한 뒤 목을 졸랐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 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와 살해 경위 등을 조사한 뒤 살인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