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해양환경보전도 신경 써야”
2009-10-12 제주타임스
제주도의 가치는 한라산과 오름과 제주바다에 있다고 한다. 이들이 빚어내는 빼어난 풍광과 청정성은 제주만의 갖는 유일한 자원이며 자산이다.
그런데 이처럼 제주의 자원이며 자산인 한라산과 오름과 바다에 대한 제주사람들의 애정과 관심은 부끄러운 수준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이들 소중한 자원을 훼손하고 더럽히는 행위가 끊이질 않기 때문이다. 한라산 중산간 지대의 무분별한 개발로 야기되는 환경파괴와 오염, 오름 탐방객 등에 의한 오름들의 수난 등은 그래서 제주사람들의 제주자연에 대한 관심지수를 나타낸 것이라 할 수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청정성을 자랑하는 제주해안도 각종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제주시가 올해 처음 실시했던 어선조업구역에서의 해양침적 폐기물이나 쓰레기 수거 결과를 보면 그렇다.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실시했던 수거작업 결과 141톤의 퇴적물이 수거 됐기 때문이다.
이 같은 수중 퇴적물은 해양환경 오염뿐만 아니라 어류 및 해조류 서식환경까지 파괴해 수자원 고갈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다행히 이 같은 연근해 침적 퇴적물 수거 사업은 정부지원으로 향후 4년간 계속사업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하지만 정부지원 못지않게 어선 등 선박을 운영하는 이들의 폐기물 투척 근절 의지와 실천이 더욱 중요하다.
해양수산 당국의 체계적인 대 어민 지도와 단속활동도 요구되는 사안이다. 바다쓰레기 투철 근절을 위한 대책도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