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동섭 생애 첫 우승…연장전서 버디

KPGA 조니워커 블루라벨오픈 폐막

2009-10-11     정흥남


“앞 선수들이 모두 버디를 잡지 못한 상황에서 한번 질러보자고 밀었는데 정말 버디로 연결됐습니다”

11일 골프장 인근을 가득 매운 억새가 무르익으면서 제주의 가을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라온 골프장에서 신인 맹동섭이 생애 첫 우승을 차지, 동료들이 축하하면서 뿌린 맥주로 상의를 붉게 물들였다.

맹동섭(토마토저축은행)이 한국프로골프(KPGA) SBS코리안투어 조니워커 블루라벨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맹동섭은 이날 제주 라온GC에서 개최된 조니워커블루라벨 오픈 4라운드에서 보기 2개를 범하고 버디 1개를 잡아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를 기록, 배상문 (키움증권), 황인춘(토마토저축은행), 김대섭(삼화저축은행)과 함께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 1차전에서 맹동섭은 버디를 잡아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3라운드에서 중간합계 10언더파로 단독 선두에 오른 맹동섭은 4라운드에서 한타를 까먹어 합계 9언더파로 경기를 마쳤다.

18번(파 4) 홀에서 벌어진 연장전에서 홀에서 거리가 먼 순서대로 버디퍼트에 나선 배상문, 김대섭, 황인춘 등 3명의 선수들이 버디에 실패한 반면 맹동섭은 버디를 잡아 생애 첫 우승컵을 차지하는데 성공했다.

한편 3라운드에서 5오버파, 중간합계 1언더파로 공동 17위에 머무는 부진한 플레이를 펼쳤던 배상문은 4라운드에서 무려 8타를 줄여 연장전에 돌입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연장전이 치러진 18번 홀에서 파세이브를 하는데 그쳐 버디를 기록한 맹동섭에게 우승컵을 내줘야만 했다.

황인춘은 17번 홀까지 중간합계 10언더파로 단독 선두에 올라 시즌 첫 승을 코앞에 두고 있었으나 18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김대섭, 맹동섭, 배상문 등 3명의 선수들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 연장전에 돌입하는 아쉬운 플레이를 펼쳤다.

올 시즌 2승을 노리던 김대섭은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2개를 잡아 2언더파, 중간합계 9언더파로 공동선두에 올라 연장전에 돌입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연장전에서 파세이브로 홀을 마쳐 우승컵을 놓치게 됐다.

◇최종 결과

▲1위 맹동섭 -9(연장전 -1 우승)

▲공동 2위(-9) 배상문 황인춘 김대섭

▲공동 5위(-7) 장동규 류현우

▲7위(-6) 강욱순

▲공동 8위(-5) 한민규 홍순상 홍창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