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사라 4가로 '이상한' 오수관 공사
도로 가장 자리 놔둔 채 중앙차로 파해쳐 교통난
제주시 서사라 4가로 북쪽 ‘이상한’ 오수管 매설 공사
도로 가장 자리 놔둔 채
중앙차로 파해쳐 교통난
200여m 구간 수백대 차량 뒤엉켜 ‘아우성’
“야간 공사 벌여서라도 최단시일 내 마무리”
“왜 멀쩡한 도로 가장자리 차로를 놔둔 채 도로 중앙을 파해져 차량 통행을 방해 합니까”
10일 낮 제주시 서광로 서사라 4가로에서 북쪽으로 200m구간.
삼도1동 사무소 방면에서 광양로터리 및 신제주 등으로 가기위해 사사라 4가로 방면으로 올려오던 차량들이 어느 순간 도로 중앙 1차선으로 몰렸다.
편도 3차선 통행차선 가운데 중앙차선(2차선)이 공사로 파헤쳐 지면서 도로 가장자리 차선까지 차량 운행을 할 수 없게 돼 차량들이 중앙 1차선에 집중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곳을 통과하기 위해 기다리는 차량 행렬이 200m이상 꼬리에 꼬리를 물었고 운전자들은 저마다 한마디씩 불평을 털어놨다.
제주시가 시민복지타운과 이도2지구 및 장차 아라지구에서 발생할 생활오수를 하수종말처리장으로 옮기기 위해 비로 이곳에 초대형 오수관로를 매설하고 있었다.
제주시는 지난 7월 시민복지타운에서 북쪽 퍼시픽 호텔(옛 라곤다 호텔) 앞까지 1980m 구간에 직경 500mm의 초대형 오수관로 매설 공사를 시작했다.
제주시는 이 초대형 오수관로 매설 공사를 지난달 말 마무리할 예정이었다.
제주시는 그러나 사업시행초기 잦은 비날씨 등으로 마무리 공사가 지연됨에 따라 사업시기를 내년 1월까지 연장했다.
제주시는 그런데 서광로 서사라 4가로 북쪽의 경우 기존 하수관로 등이 도로 중앙에 묻혀 있다는 이유로 도로 중앙차로를 파헤쳐 공사를 벌이고 있다.
이에 앞서 제주시는 2000년 이 일대 4가로 도로구조 개선사업을 벌이면서 서사라 4가로에서 터미널 및 신제주 방면으로 교통흐름을 원활히 하기 위해 도로 가장자리에 있던 인도부분을 뜯어내 이곳에 좌회전 전용 차로를 만들었다.
제주시는 그런데 이처럼 1차로 확장공사를 벌이면서 당시 도로지하에 매설된 하수관로 등은 그대로 둔 채 도로확장공사만 벌였다.
그 결과 하수관로 등이 도로 중앙차로 지하에 위치하게 됐으며 오수관로 매설사업 역시 기존 하수관로가 묻혀 있는 도로중앙차로 지하에 묻게 된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전후 사정을 제대로 모르는 시민들은 “도로 가장자리 차선을 그대로 놔둔 채 도로중앙을 파헤쳐 교통흐름 방해하고 있다”면서 민원을 제기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삼도1동 사무소에서 서사로 4가로 방면으로 진입, 광양로터리와 터미널 및 신제주로 이동하는 차량은 하루 3000대 정도.
제주시 관계자는 이와 관련, “현시점에서 시민들의 통행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야간작업을 강행하는 등 최선의 방법을 동원, 최단 시일 내 오수관로 매설사업을 마무리 하겠다”고 말했다.
<정흥남 기자 designtimesp=28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