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제주도의 위상과 도민의 교통 안전 의식

2009-10-09     제주타임스





2006년 전국 유일의 특별 자치도 지정, 2007년 WHO 세계 안전 도시 공인 인증, 2009년 한ㆍ아세안 정상회의 성공적 개최...제주특별자치도의 향상된 지위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지표들이다. 그 나라의 수준은 그 나라의 국민 의식 수준을 넘을 수 없다라는 말이 있다. 위와 같은 성과는 제주도민의 위대한 의식 수준에 기인한 결과라는 뜻이다.

그러나 도민의 교통안전의식 수준은 아닌가보다.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건수는 3182건으로 2007년 3136건에 비해 46건 증가했다. 이 기간 교통사고로 96명이 숨지고 4792명이 다쳤다. 2007년 보다 사망자는 4% 줄어든 반면 부상자는 0.5% 증가했다.

특히 자동차 1만대당 및 인구 10만명당 사망자수는 2007년 3.1명과 12.7명 보다 증가하여 시급한 대책 마련이 필요한 지경이다. 이 같은 사고를 처리하는 비용만으로 한해 1542억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교통공단은 07년 도로교통사고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전년 대비 7.1% 증가한 10조 3441억으로 1992년 추계 시작 이후로 처음으로 10조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는 1분 30초마다 1명의 사상자로 인해 1142만원의 비용이 발생한 것이다.

교통사고로 인한 사회비용 수천억원을 따지기에 앞서 하루 평균 14명이 교통사고로 숨지고 다치는 사상의 실상에서 교통문화 일신(一新)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시급함을 절감한다. 교통사고 발생원인의 대부분이 중앙선 침범, 신호위반, 무단횡단, 안전띠·안전모 미착용, 정지선 지키기 위반, 음주운전, 과속운전 등 기초질서 위반 등으로 파악되어 더더욱 안타깝다.

이에 경찰의 철저하고 지속적인 단속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사고의 대부분이 법규 미준수로 인하여 발생하는 만큼 경찰의 단속도 필요한게 사실이다. 그러나 단속만이 능사가 아니다. 사고 유발요인에 대한 도로 환경 개선 등 입체적이고도 다각적인 사고 줄이기 노력에 정진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도민 여러분들의 선진화된 도민의식, 철저한 교통안전 의식이 필요하다. 교통사고 없는 제주도 빛나는 제주특별자치도의 위상은 도민들의 이런 노력이 기울어져야 비로소 이룩될 것이다.

장  수  민
제주서부경찰서 노형지구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