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질서 위반, '음주소란'이 주도
인근소란ㆍ오물방치도 극심…경찰, 한 달간 2600건 단속
2009-10-09 김광호
기초질서 위반 행위가 극심하다.
특히 술을 마시고 소란을 피우거나, 밤잠을 설치게 하고, 오물을 함부로 버리는 일부 시민의 몰지각한 행위가 여전하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지난 9월 한 달 간 전도 일원에서 기초질서 위반 사범 단속을 벌여 모두 2658건을 적발했다. 이는 지난 해 같은 기간 361건보다 무려 6배 이상(636%) 늘어난 적발 건수다.
경찰은 전체 단속 건수 가운데 2607건을 계도 처분(지도장 발부)하고, 14건을 통고 처분했으며, 사안이 중한 37건에 대해선 즉결 심판에 회부했다.
유형별 단속 내용을 보면, 술을 마시고 소란을 피우는 음주소란 행위가 무려 964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싸우거나 소리를 지르는 등의 인근소란 639건, 오물을 아무데나 버리는 오물방치도 616건이나 차지했다.
이와 함께 금연장소에서 흡연 57건, 기타 382건 등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이번 기초질서 위반 사범 단속과 관련, “서민생활 보호와 통고처분 시 부담 경감을 위해 계도 중심의 단속을 벌였다”고 밝혔다.
이는 지도장 발부가 전체 단속 건수의 98%를 차지하고 있는 데에서 잘 드러나고 있다.
아울러 경찰은 앞으로도 계도 위주의 지도장을 적극 활용해 주민들로부터 공감받는 단속 활동이 되도록 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 한 달 경찰의 기초질서 위반 단속 건수가 지난 해 같은 시기보다 급격히 증가한 데 대해 한 시민은 “단속 인원과 시간 및 단속 지역을 일치시킨 결과인지, 아니면 작년에는 단속을 소홀히 했다가 올해 집중 단속으로 늘어난 것인 지가 궁금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