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매인 "비상품감귤 수탁ㆍ판매 거부"

농협 초청 농산물유통 활성화 워크숍

2009-10-07     임성준
전국농협중도매인연합회가 비상품감귤 수탁과 판매 거부 의지를 거듭 밝혔다.

제주농협본부와 제주감귤연합회는 7일 제주농산물 유통활성화와 올해산 노지감귤의 원활한 처리를 위해 전국농협공판장에 소속돼 있는 중도매인 임원진 120여명을 초청, 풍림콘도에서 워크숍을 가졌다.

전국농협중도매인연합회는 전국 81개 농협공판장에서 과실, 채소 등을 담당하는 중도매인 2800여명으로 구성돼 전국 32개 공영도매시장과 전국 중소도시에서 농산물 판매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유통조직이다.

이날 워크숍에서 제주감귤연합회와 전국농협중도매인연합회는 자매결연을 통해 우수감귤의 생산, 유통, 소비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꾀하고 상호 관심사에 대해 공동대처하고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김종철 전국농협중도매인연합회장은 "감귤유통명령이 발령되면 좋은 감귤이 더 좋은 가격을 받을 수 있도록 비상품감귤은 수탁과 판매를 거부하겠다"고 말했다.

신백훈 제주농협본부장은 "제주도는 대한민국 면적의 1.9%에 불과한 작은 섬이지만 전국 농산물 생산량의 약 8.3%를 차지하는 농업지역으로 국민 식생활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며 "고품질 농산물을 생산하는 농가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제주농산물에 대한 사랑과 관심, 지도와 편달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강희철 제주감귤연합회장은 "산지에서 자존심과 양심을 걸고 비상품감귤 유통 차단에 최대한의 노력을 경주하겠다"며 "소비지에서도 과감한 가격차별화와 수탁 및 판매 거부를 통해 유통이 근절될 수 있도록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