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기업경기 상황 악화
한은제주본부 조사, 건설ㆍ관광BSI 동반 하락
'내수부진ㆍ경쟁심화ㆍ원자재가격 상승' 부담 여전
2009-10-06 임성준
한국은행제주본부(본부장 황삼진)가 지난 달 도내 178개 업체를 대상으로 기업경기를 조사한 결과 9월 업황BSI(기업경기실사지수)가 70으로 전달(85)보다 하락했다.
관광성수기의 강한 호조세가 진정되고 공공건설 활동이 위촉되면서 관광과 건설 관련 업종 등 비제조업을 중심으로 큰 폭으로 떨어졌다.
10월 업황BSI는 74에서 69로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하락했다.
건설업(66->63)과 관광 등 기타 비제조업(78->58)을 중심으로 큰 폭으로 떨어졌다.
10월 경기 전망도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훨씬 많았다는 것이다.
매출BSI(93->90)도 소폭 하락했다. 비제조업(93->89)은 건설업(70->68)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반면, 제조업BSI(93->100)는 음식료품(109->125) 개선에 힘입어 상승했다.
기업 채산성BSI(89->84)는 건설업 등 비제조업을 중심으로 떨어졌다.
제품판매가격BSI(97->96)는 전달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원자재 구입가격BSI(132->144)는 큰 폭으로 올랐다.
9월 인력사정BSI(81->82)은 대체로 전달 수준을 유지했으나 10월 전망은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86->82로 하락했다.
조사 대상 업체들은 내수부진(21%), 경쟁심화(19%), 원자재가격 상승(19%)을 경영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한국은행제주본부는 "최근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내수부진과 불확실한 경제상황에 대한 우려는 다소 줄어들었으나 국제유가 불안 등으로 원자재가격 상승에 대한 애로사항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 기준치인 100보다 클 경우 긍정 응답 업체 수가 부정 응답 업체 수보다 많음을, 100보다 작을 경우 그 반대임을 나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