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직원 자녀 유학자금 3년간 10억 지원"
김우남 의원, "농업인 자녀 장학금에 써야"
2009-10-05 임성준
국회 농림수산식품위 김우남 의원(민주당.제주시 을)은 5일 농협중앙회 국정감사에 앞서 배포한 자료에서 농협중앙회가 직원 자녀의 유학 자금으로 2007년부터 3년 동안 총 10억9400만원을 지급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농협중앙회는 국외 중·고교, 대학에 유학하는 경우 매년 공시 금액을 정해 한 학기에 많게는 600만원까지 지원한다.
지난해의 경우 150명에게 5억2600만원이 지급됐다.
또 직원 자녀가 국내 유치원과 중·고교 및 대학에 다닐 경우 실제 납입 등록금 전액을 지원하고 있다. 2007년부터 현재까지 고등학생과 대학생 자녀 학자금으로 577억여원이 지급됐다.
이에 비해 농협중앙회는 농업인 자녀 대학생에게만 연간 한 학기당 250만원 이내에서 900명에게 실 납입액을 지급하고 있다. 지난해 22억5000만원을 지원했다. 농업인 자녀의 해외 유학 자금은 지원 대상이 아니다.
김 의원은 "최근 3년간 지출한 중앙회 직원 자녀 해외유학자금 10억9400만원을 국내 농업인 자녀에게 연간 250만원씩 장학금으로 지원한다면, 1년에 438명의 농업인 자녀가 학자금 대출 없이 대학등록금을 마련할 수 있는 규모"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왜 우리 농민들의 협동조합 돈으로 중앙회 직원 자녀의 유학자금까지 대야하는지 울분이 치밀어 오른다"며 "그 돈을 농업인 자녀의 장학금사업에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