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흘 ‘낙선동 4ㆍ3성’ 복원
국비 18억원 투입… 성곽 283mㆍ해자 등도 갖춰
2009-09-29 정흥남
제주도 4․3사업소(소장 양경호)는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낙선동 마을 소재 ‘낙선동4·3성’에 대한 복원정비를 완료 다음달 1일 준공식을 갖는다고 29일 밝혔다.<사진>
1년 6개월간 공사를 통해 준공된 선흘 ‘낙선동 4·3성’ 복원사업은 4·3유적지 종합정비계획에 따라 국비 17억8400만원을 투입, 성곽 283m와 해자(垓子․성 밖을 둘러 파서 못으로 만든 곳)를 복원한 것을 비롯해 성 경찰서(지서)와 초소 등을 을 복원하고 주변 화장실과 관리실, 전망대 등 편익시설을 갖췄다.
‘낙선동 4·3성’은 1949년 봄, 토벌대의 무력진압이 한창일 때 주민들과 무장대 간의 연계를 차단하고 주민들을 효율적으로 감시·통제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쌓은 성이다.
4·3사건으로 선흘 마을이 불타버린 후 해안 마을인 함덕리 수용소 등지에서 생활하던 선흘리 주민들과 조천면 관내 주민들을 동원해 축성했다.
당시 성의 규모는 가로 150m, 새로 100m, 높이 3m, 폭 1m로 총 500여 m의 직사각형 모양이었다.
4·3사업소는 이 곳을 4·3평화공원과 타 4·3유적지 및 관광지와 연계, 평화와 인권의 학습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