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무더기 추가 감염

이틀 새 29명 발생…간호사 4명도 확진

2009-09-28     좌광일

제주지역에서 최근 이틀 사이 신종플루 확진환자 29명이 추가로 발생해 추석을 앞두고 신종플루 대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다.

28일 제주도 신종플루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5일과 26일 이틀 동안 유치원생 2명, 초등생 7명, 중학생 8명, 고교생 6명, 교직원 2명, 주민 4명 등 모두 29명이 신종플루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도내 신종플루 누적 감염환자는 272명으로 늘었다.

이 중 231명은 완치됐으며, 나머지 41명은 병원이나 자택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최근 이틀 사이 신종플루 감염자가 무더기로 발생하면서 추석 연휴를 앞두고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추석 연휴를 맞아 귀성, 귀경을 위해 대이동하면서 자연스레 사람 대 사람의 접촉도 늘어나 신종플루에 쉽게 노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신종플루 환자를 치료하는 도내 한 거점치료병원에서 간호사들이 신종플루에 감염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제주시내 거점치료병원에 근무하는 간호사 3명이 지난 19일, 또 다른 거점치료병원에 근무하는 간호사 1명이 지난 23일 각각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은 것.

같은 병원에 근무하는 간호사 3명은 발열 등 가벼운 감기 증세를 보일 당시 항바이러스제를 투약, 격리조치된 뒤 치료를 받아 현재 모두 회복됐는데 이 가운데 2명은 신종플루 의심환자를 진료하는 응급실에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간호사 1명은 신종플루 확진판정을 받고 현재 자택에 격리된 상태다.

제주도 보건당국 관계자는 “신종플루 감염환자를 분류할 때 간호사는 기타 직업군으로 분류해 직업 확인이 어렵다보니 나중에 이런 사실이 알려지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