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의 기능한국인에 도암엔지니어링 오관준씨
"방직공장 보조기사에서 중견종합전기업체 대표로…"
2009-09-28 임성준
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28일 "국가경제발전의 숨은 주역을 선정하는 '이달의 기능한국인' 서른 세번째 수상자로, 제주 지역 전기업체인 도암엔지니어링 오관준 대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오 대표는 지난 1980년 방직공장의 보조전기 기사로 시작해 전기분야에서 30여 년간 한 우물을 파면서 ㈜도암엔지니어링을 제주도 최고의 전기종합업체로 키워냈다.
가난한 농가의 4남 4녀 중 셋째로 태어난 오 대표는 초등학교 시절 호롱불이 전기로 바뀌는 것을 보며 '대한민국 최고의 전기분야 전문가'가 되겠다고 결심했다.
중학교 졸업 후 한림공업고등학교에 입학한 뒤 고 3 때 전기 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했고 야간대학 시절에는 방직공장의 보조 전기기사로 일했다.
대학 졸업 후 전기공사 전문업체를 거쳐 13년간 한국전기안전공사에서 근무하다가 지난 1998년 자본금 5000만원으로 전기공사 전문업체인 도암엔지니어링을 창업했다.
오 대표는 창업 6개월 만에 창업자금을 모두 날리는 어려움을 겪었으나 고민 끝에 건축과 토목을 연계해 설계와 감리를 추가하고, 조경기계까지 분야를 확장해 종합전기업체로 회사를 탈바꿈시켰다.
그 결과 ㈜도암엔지니어링은 대형 건축도로공사, 단지개발 발전소 건설사업, 풍력발전 등 다양한 분야로 영역이 확장돼 직원 122명에 연간 83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중소기업으로 발전했다.
오 대표는 "카이스트 대학과 공동으로 제주도에 연구중심 기업을 만들 계획"이라며 "회사를 에너지 절약 전문기업으로 성장시켜 대기업과 경쟁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오 대표는 '마이크로프로세서를 이용한 전동기 기동 제어장치' 등 특허와 '패드 변압기 부하측회로 디지털 제어장치' 실용신안을 획득했고 에너지절약사업 및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 자격도 취득했다.
한편 2006년 처음 도입된 '이 달의 기능한국인'은 10년 이상 산업체 근무경력이 있는 전문 기능인 중 사회적으로 성공한 기능인을 매월 1명씩 선정.포상하는 제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