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첫 제주~방콕 운항
청주~방콕, 부산~푸켓 등 지방출발 동남아 노선 확대
"직항로 개설, 한.아세안회의 가시적 성과"
2009-09-28 임성준
제주항공이 다음달 21일부터 제주~방콕 직항 전세기를 운항한다고 28일 밝혔다.
제주와 방콕을 잇는 첫 번째 전세기는 21일 새벽 0시50분(현지 시각)을 방콕을 출발, 약 4시간 50분의 비행을 거쳐 같은 날 오전 7시50분(한국시각) 제주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나흘간의 일정을 마친 여행객 수송을 위해 24일 저녁 9시30분 제주공항을 출발해 태국 방콕으로 향한다.
제주항공의 이번 전세기 운항은 지난 6월 아세안(ASEAN) 10개 국 정상이 참석한 제주 한-아세안특별정상회의가 폐막된 뒤 태국의 10대 여행사 상품 기획자와 매니저 등으로 구성된 제주 관광상품 개발 시찰단이 제주를 방문한 이후 가시적인 성과라는 점과 함께 이번 여행의 결과가 향후 지속적인 관광객 유치 가능성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기회로 평가돼 더 주목 받고 있다.
제주와 동남아시아를 잇는 항공편은 지난해 3월 에어필리핀이 필리핀 마닐라 노선에 전세기를 운항했으나 한 달여 만에 운항이 중단됐다.
제주항공은 또 제주공항 뿐만 아니라 청주, 김해 등 지방공항을 기점으로 한 국제선 운항을 확대한다.
오는 12월 말부터 내년 2월 초까지 청주~방콕 노선을 신설 운항한다. 심야시간대를 이용해 주 2회 이 노선을 운항할 예정이다.
또 내달 25일부터 12월 24일까지 2개월 동안에는 김해공항을 기점으로 태국 푸켓 노선에 모두 36편을 운항한다.
부산~푸켓 노선은 2개월 동안 매주 목요일과 일요일 주 2회 밤 9시20분에 출발하는 정기성 부정기편으로 운영돼 동남권 지역민들의 푸켓여행이 수월해질 전망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지난 7월 태국 현지 여행사 관계자들이 제주를 방문했을 당시 인천을 거쳐야 하는 점을 제주 여행에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제주를 포함한 여러 지방공항에서 심야 시간대를 활용해 동남아 노선의 운항을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