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가 지지 기대
농림부, 네덜란드산 감자사료에서 다이옥신 검출
수입 돼지고기의 25% 정도에 비중을 차지하는 네덜란드와 벨기에산 돼지고기에 대한 수입금지 조치가 내려질 전망이어서 국내산 돼지고기의 가격지지가 기대된다.
농림부는 최근 국내에 수입되는 네덜란드산 감자사료에서 발암 물질로 분류되는 다이옥신이 검출됨에 따라 이 사료로 사육됐을 가능성이 있는 네덜란드와 벨기에 돼지고기에 대해 통관 잠정 중단 조치를 내렸다.
농림부는 이들 국가의 돼지고기 체내에 다이옥신 잔류사실이 확인되면 수입금지 등의 조치도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네덜란드 당국은 현재 오염사료로 사육한 동물의 고기와 체내에 다이옥신이 잔류하고 있는 지를 확인중이다.
이에 따라 최근 저점을 이루고 반등중인 제주산 등 국내산 돼지고기 가격 형성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올 들어 10월까지 돼지고기 수입은 모두 8만9374t으로 지난해 연간 수입 6만990보다 47% 증가했다. 지난해 말 미국에서 발생한 광우병 파동에 따라 대체소비로 돼지고기 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올해 벨기에(1만4215t)와 네덜란드(8239t)에서 수입된 돼지고기 비중은 전체 수입의 25%에 달한다.
이런 판국에 이들 국가의 돼지고기에 대한 수입금지 조치가 취해질 경우 국내산 돼지고기의 소비증가가 예상된다. 특히 제주산 ‘청정돼지’가 수혜를 더 크게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제주산 산지돼지값은 지난 8월 100kg 마리당 평균 30만9700원으로 올해 최고치를 이룬 후 지난 10월 20만3700원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이달 들어 21만5100원을 기록하는 등 다시 반등 중으로 이들 국가에 대한 수입금지 조치가 취해질 경우 가격 오름세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