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덕 나눔쌀 쌓기’ 호응
기념사업회, 목표량 2만섬으로 상향 조정
조선시대 의녀 김만덕 정신을 기리는 ‘나눔 쌀 만섬 쌓기’에 각계각층의 후원과 기부가 답지해 쌀 모집 목표량이 2만섬으로 상향 조정됐다.
사단법인 김만덕기념사업회는 25일 제주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달 17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김만덕 나눔 쌀 만섬 쌓기’ 행사에 국내외 각계각층의 동참 열기가 이어져 23일 현재 쌀 9564섬이 모집되자 목표량을 애초 1만섬에서 2만섬으로 상향 조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쌀 1섬은 80㎏ 들이 한 가마니로, 시가 20만원 상당이다.
이 행사에는 현대자동차가 2000섬, KB국민은행과 신한그룹이 각각 1500섬, 우리금융그룹과 삼성이 각각 1000섬, KT와 신세계가 각각 500섬을 기부하는 등 많은 기업들이 동참했다.
또 일본 도쿄 한국상공회의소 오찬익 명예회장이 500섬을 기부하는 등 해외에서도 참여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이 밖에 10섬 미만의 소액 기부자와 자동응답전화(060-700-1119)를 통해 기부에 동참하는 시민들도 계속 늘고 있다.
현재까지 모집된 물량은 서울시내 초.중.고교생들의 모집분과 한 통화에 2000원을 기부하게 돼 있는 자동응답전화 모집분은 포함되지 않은 것이다.
사업회는 10월 17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그동안 기부 받은 쌀을 소년소녀가장 등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눠주는 행사를 갖는다.
이 행사는 200년 전 자신의 전 재산을 내놓아 굶주림에 허덕이는 이웃들의 목숨을 구한 조선시대 여류사업가 김만덕(1739~1812년)의 정신을 되살리기 위한 취지에서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