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한겨레신문 사장 고희범씨 󰡐길과 길󰡑책 출간

출판기념회 26일 오후 6시 오리엔탈호텔서 열려

2009-09-24     고안석
전 한겨레신문 사장이자 제주출신인 고희범씨가 󰡐길과 길󰡑이란 책을 발간했다.

󰡐길과 길󰡑은 저자가 제주를 떠나 40여 년간 타지에서 지내온 인생역정를 돌아보는 성찰의 글과 제주의 미래를 꿈꾸는 에세이로 채워져 있다.

자신을 북초등학교 정문 앞 󰡐싸구리 점방󰡑아들로 소개하고 있는 고희범씨는 이 책을 통해 그간 제주섬을 등지고 성공을 위해 치열하게 살아온 자신의 삶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고씨는 󰡒제주에서 태어나 성장기를 보내고 대학공부를 위해 상경한 후 40년 가까운 세월동안 타지 생활을 해온 나는 이 섬 땅에 다시 깃들기 위해 돌아왔다󰡓며 󰡒돌아보면 나의 삶은 젊은 시절과 대한민국의 역동적인 시대는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회고했다.

그는 또한 󰡒제주 4․3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면서 그 제도적 해결의 실마리를 풀어가며 보냈던 시간들은 비록 몸은 떠나 있었지만, 제주인으로서의 정체감을 온전히 느끼고 드러내는 시간들이었다󰡓고 고백했다.

고희범씨는 북초등학교(제53회)와 오현중학교(제20회), 오현고등학교(제17회)를 거쳐, 한국외국어대학교 이탈리아어과를 졸업했으며, 언론인으로 활동 중 한신대에서 신학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고씨는 지난 1975년 CBS 기자로 언론계에 입문한 뒤 1988년 한겨레신문 창간작업에 참여하면서 한겨레로 옮겨 만 30년 동안 언론인으로 활동했다. 한겨레에서는 사회부․정치부․국제부 부장, 출판국장, 편집부국장, 광고국장, 논설위원을 거쳐 사원 직선으로 대표이사 사장에 선출됐다.

고씨는 지난 2005년 사장 임기를 마친 뒤 2년 동안 한겨레 고문직을 끝으로 명실공히 언론계를 떠났다.

고씨는 지난 1988년 CBS의 보도기능 회복에 기여한 공로로 한국천주교 주교회의가 수여하는 제1회 가톨릭 언론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한편 고씨의 󰡐길과 길󰡑출판기념회는 26일 오후 6시 오리엔탈 호텔 연회장에서 개최된다.

(도서출판 각=1만원, 서적구입 및 출판기념회 문의=064-725-4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