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교통ㆍ수사 관련 불만 많아

"정말 억욱합니다" 등 '경찰 자유게시판' 글 다양

2009-09-22     김광호

“정말 억울합니다”. “차선위반 단속해 주세요”. “앞집 사람 때문에 취침하기가 힘들고 신경쓰여요”. “자전거 도둑 잡을 수 있나요?.

요즘 제주지방경찰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이처럼 다양한 시민의 소리가 올려지고 있다.

역시 시민들의 가장 관심을 기울이는 분야는 교통, 수사, 생활안전 등이다.

특히 지난 6월 이후 21일까지 자유게시판에는 모두 86건의 글이 게재됐다.

분야별로는 경비교통 관련이 20건으로 가장 많고, 수사 관련 16건, 생활안전 관련 11건 등의 글이 실렸다.

이들 글 가운데에는 교통, 수사와 관련한 불만 또는 하소연과 아쉬움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절도 등 생활안전에 대한 불만도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A씨는 ‘정말 억울합니다’는 제목으로 올린 글에서 “어떤 여자가 뒷머리에 흉기를 맞고 뻑치기를 당한 사건 때문에 경찰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았는데, 완전 처음부터 저를 범인으로 생각하고 조서를 꾸몄다”며 “제가 범인이라는 증거도 없으면서 정말 억울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B씨는 ‘차선 위반 단속 좀 해 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에서 “한 달에 3~4번 이상 2차선 불법 좌회전 때문에 직진을 하다가 사고가 날뻔했다”며 제주시내 모 호텔 사가로의 교통단속 소홀을 지적했다.

C씨는 ‘앞집 사람 때문에 취침하기가 힘들고 신경 쓰여요’라는 글에서 “앞집 사람이 한 주에 3~4번은 술을 마시고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댄다”며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고 하소연했다.

D씨는 “올 4월에 구입한 초등학생 아들의 자전거를 대문이 열린 사이에 도둑맞았다”며 “다시 아들에게 자전거를 사 주게 되면 한 순간에 또 도둑 맞을까 걱정이다”고 호소했다.

그런가 하면 숙소를 찾지 못해 당황하는 관광객에게 숙소를 안내해 준 경찰관이 너무 고맙다는 칭찬의 글도 올라 있다.

또, 신종 인플루엔자의 위험 때문에 경찰의 음주측정감지기의 소독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올린 시민도 있다.

한편 경찰은 관련 부서별로 일일이 답변의 글을 올리고 있고, 불만 등 지적 사항에 대해선 시정, 개선 및 예방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답하고 있다.

2006년 8월2일 처음 시작된 지방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21일 현재까지 모두 1091건의 시민들의 글이 올라 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