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복동 ‘얼굴 없는 천사’ 훈훈

2009-09-21     한경훈
추석을 앞두고 신분을 밝히지 않은 한 익명의 독지가가 제주시 화북동주민센터에 불우이웃돕기 물품을 기탁해 화제가 되고 있다.

21일 화북동에 따르면 지난 18일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않은 한 사람이 추석을 맞아 어려운 이웃에게 전해 달라며 쌀 10kg짜리 200포(약 500만원 상당․사진)를 택배를 통해 보내왔다.

이 독지가는 지난해 추석명절과 올 설명절에 이어 세 번째로 이 같은 온정의 손길을 보내 가뜩이나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화북동은 익명의 독지가의 뜻에 따라 기탁 받은 쌀을 관내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등 생활이 어려운 가정에 전달할 예정이다.

화복동 관계자는 “같은 사람이 택배를 통해 벌써 세 번째 불우이웃돕기 물품을 기탁하고 있으나 발신지조차도 파악이 안 되고 있다”며 “순수한 사랑이 담긴 온정의 쌀을 어려운 이웃에 골고루 나눠 따뜻한 추석이 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