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성 재활용품 분리수거 미흡
폐건전지 회수율 5% 불과…일반가정 폐식용 회수 전무
제주시 "내년, 폐형광등 수거함 클린하우스에 설치"
2009-09-21 한경훈
21일 제주시에 따르면 인체 유해물질인 중금속 등이 함유된 폐형광등과 폐건전지는 별도의 전용수거함을 통해 수거해 적정 보관․처리하고, 환경부화가 높은 폐식용유도 별도로 수집해 재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이들 물품의 회수율이 낮아 환경 등에 바쁜 형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시 지역에서는 폐형광등․폐건전지가 연간 각각 100t, 60t이 배출되고 있지만 지난해 기준 회수율은 32.6%(32.6t)와 5.05%(3.03t)에 그쳤다. 폐식용유 역시 연간 발생량 1000t 중 절반을 약간 넘는 536t만 분리 수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유해성 재활용품의 회수율이 낮은 것은 무엇보다 시민들의 배출에 따른 편의가 확보되고 있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제주시 관내 일반가정에서 나오는 폐식용류 중 분리 회수되는 사례는 전무하다. 폐식용류 전용 분리수거함이 보급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폐형광등․폐건전지의 분리수거함도 주로 공동주택이나 읍면동사무소에 설치되다 보니 접근성이 떨어져 회수율을 낮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이들 유해성 재활용품의 회수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배출 편의를 도모하는 방향으로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이와 관련, “폐형광등․폐건전지 회수율을 높이기 위해 내년 관내 모든 클린하우스에 별도의 수거함을 설치하고, 폐식용유도 300세대 이상 공동주택에 시범적으로 분리수거함을 보급해 분리배출을 유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