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환자 200명 넘어서

연일 무더기 발생…학생 감염자만 100명

2009-09-20     좌광일

제주지역에서 신종플루 누적 감염환자가 200명을 넘어섰다.

20일 제주도 신종플루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8~19일 이틀 동안 초등학생 5명, 중학생 6명, 고등학생 1명, 대학생 2명, 일반인 8명 등 모두 22명이 신종플루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도내 신종플루 감염자는 201명으로 늘었다.

지난 6월 18일 도내에서 처음으로 신종플루 감염환자가 발생한 이후 3개월만에 확진환자가 200명을 넘어선 것이다.

특히 지난 6일 100명이던 신종플루 감염환자 수가 학생들을 중심으로 급속히 늘면서 불과 13일만에 101명이 더 늘어 총 200명을 넘어섰다.

이들 중 156명은 완치됐으며, 나머지 45명은 병원이나 자택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최근 신종플루 일일 감염환자 발생 추이를 보면 지난 16일 19명, 17일과 18일 각각 13명, 19일 9명 등 일일 평균 10명을 웃돌고 있다.

도민 가운데는 초.중.고교 학생 감염자가 전체 감염자의 절반 가량인 100명(37개교)으로 가장 많았다.

그러나 교육과학기술부가 최근 전국 초.중.고교에 신종플루 환자가 발생하더라도 해당 학생 등은 등교중지 조치하되 휴교(휴업)는 가급적 하지 말라는 지침에 따라 현재 도내에서 휴교 중인 학교는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도는 추석 연휴 이후인 다음달 초께 신종플루 대유행의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7억4000만원의 예비비를 확보해 공공.다중이용시설에 손 세정제를 보급하는 등 긴급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제주도는 도내 각급 학교와 관공서, 관광지 등 공공.다중이용시설에 손 세정제를 배포하고 공항과 항만에는 4대의 발열감시카메라를 설치, 관광객 등을 대상으로 발열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또 65세 이상 노인과 영유아 등 고위험군 관련 시설과 사회복지시설 1569곳에도 고막체온계와 손 세정제를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