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 차례 비용 14만6000원"

제주상의 재래시장 조사, 작년보다 4% 저렴
농산물 가격 하락...쇠고기.계란.옥돔은 상승

2009-09-17     임성준
올해 추석 차례상 비용으로 14만6000원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상공회의소는 16일 제주시내 재래시장의 추석 제수용품 등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추석 차례를 준비하는 데 모두 14만6230원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8월 29일 조사된 추석 차례비용 15만2380원보다 4% 가량 낮은 액수로, 차례상에 각종 과실류와 나물채소류, 고기.수산물류, 가공식품 등 26개 품목을 올린다는 가정 아래 산출한 것이다.

과실류는 추석이 예년에 비해 늦어져 사과 배 등 주요 제수용 과일이 출하적기를 맞은 데다 작황도 좋아 가격이 지난해 4만2500원에 비해 21% 가량 하락한 3만3500원이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나물채소류와 밀가루와 두부, 청주 등 가공식품은 각각 5.7%, 2.5% 하락한 반면 쇠고기와 계란, 옥돔 등은 지난해보다 6.7% 상승했다.

제주상의 관계자는 "물가상승의 영향으로 추석차례를 준비하는 가계의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으나 지난해에 비해 절기가 늦어져 농산물 공급이 안정세를 보여 차례 비용이 소폭 하락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