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기업 사업전망 불투명

제주상공회의소 조사결과

2004-11-09     한경훈 기자

도내 기업들은 경기침체 외에도 사업전망의 불투명 등으로 인해 투자를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상공회의소가 지난달 15~29일까지 도내 103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기업의 투자실태 및 의견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기업의 투자부진 현상은 경기부진측면은 물론 신규투자기회의 부재, 사업전망 불투명 정부의 각종 규제와 정책의 불확실성 등 때문으로 분석된다.

조사결과, 응답기업 중 58.3%가 향후(6개월) 투자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투자계획이 있다는 기업은 15.5%, 검토중인 기업은 26.2%로 조사됐다. 투자계획이 있다는 기업들의 투지규모는 ‘전년동기와 비슷하다’는 응답이 56.3%로 다수를 차지했고, ‘확대하겠다“와 ’축소하겠다‘가 각각 25%, 18.8%로 나타났다.

투자계획이 없는 이유에 대해 기업들은 △사업전망 불투명(41.7%) △투자필요성 낮음(35%) △투자자금의 조달애로(16.7%) △기타(6.7%)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기업의 투자여건 조성을 위한 정부의 최우선 정책과제로 응답기업들은 내수경기 부양(53.4%)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규제완화 및 정책의 일관성유지(17.5%) △중소기업 금융지원 확대(15.5%) △세금감면 확대(9.7%) 등을 절실히 바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상의 관계자는 “최근 도내 기업투자가 부진한 것은 경기부진 외에 경제심리 불안요인에 의해 기업들의 투자마인드가 매우 신중해진 때문”이라며 “기업가 정신이 발휘될 수 있도록 규제완화와 함께 경제정책의 불확실성을 감소시켜 기업이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