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고가도로 증설 착공

대.소형차 분리 운영...주차 1700대로 두배 넓힌다
2011년 5월 완공...외곽 도시계획도로 개설 따라야

2009-09-16     임성준
제주국제공항 고가도로 증설과 주차장 확장 공사가 17일 착수된다.

한국공항공사(사장 성시철)는 공항시설 확충 사업에 따른 내부도로 혼잡을 해소하고 여객 편의 증대를 위해 제주공항 고가도로 증설공사를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주차장 확장공사와 연계돼 시행되는 고가도로 증설공사를 통해 대형차량과 소형차량이 분리 운영될 수 있도록 540m의 고가도로가 새로 설치되고, 46m의 보도육교를 통해 신설 고가도로와 청사를 연결하게 된다.

특히 주차장도 넓어지면서 동시주차 가능대수가 현재 890여대에서 1690여대로 2배 정도 늘어나게 된다.

한국공항공사는 사업비 2700억원을 들여 2011년 5월 완공을 목표로 활주로 180m 연장과 계류장 확장, 그리고 국제선 터미널 신축 등을 포함한 제주공항 시설확충사업을 벌이고 있다.

김황용 한국공항공사제주지역본부장은 "연간 이용객 2000만명 시대에 대비해 증가하는 여객수요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시설 확충사업을 벌이고 있다"며 "고가도로 증설공사가 완료되면 항공수요와 공항 내 교통흐름의 효율적인 처리와 함께 제주 전통이미지를 반영한 디자인으로 국제자유도시 제주의 관문이자 랜드마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시공을 맡은 금호건설 관계자는 "교통전문가 자문 결과를 반영해 시공 기간 중 변경교통체계를 수립했고, 공정 진행에 따른 추가 자문 의뢰와 교통상황 분석.피드백을 통해 현 서비스 수준의 유지와 교통 불편 최소화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같은 공항시설 확충에도 공항 외곽~제주시민속오일시장 간 도시계획도로가 개설되지 않아 공항 주변 교통 흐름은 완전히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