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전 악몽 잊고 대전 잡자"
제주, 19일 대전 적지서 사활건 승부…6강행 놓고 배수진
제주가 대전 원정경기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제주는 지난 홈경기에서 포항에게 치욕적인 패배를 당하며,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포항에게 8점을 내준 수비진 붕괴는 그야말로 일대 혁신이 필요할 정도.
하지만 제주는 포항에게 당한 패배를 잊고 다시 한번 운동화 끈을 조여 묶었다.
지난 리그 23라운드 포항전 패배로 제주는 현재 3연패의 수렁 속에 빠져 있는 상황이다.
제주가 승점 27점에 묶어있는 동안 제주와 치열한 중위권 싸움을 벌였던 팀들이 치고 올라오면서 제주는 현재 리그 9위에 포진돼 있다.
하지만 제주는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
6강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이라 할 수 있는 6위 광주(승점 30점)와는 승점 3점에 불과해 6강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은 아직 남아있는 상태.
제주보다 상위권에 포진돼 있는 팀은 광주를 비롯해 전남, 경남, 인천, 성남 등이 있다.
제주와 경남(8위)과의 승점차는 1점차다. 광주(6위)와 전남(7위)과는 승점 3점차다. 성남(4위)과 인천(5위)과는 승점 5점차다.
이번 주말 팀별 경기를 살펴보면 경남은 20일 홈에서 광주와 일전을 펼친다.
전남은 19일 울산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또한 성남은 홈에서 인천과 순위싸움을 전개한다.
경남과 광주의 경기는 현재 전력상 경남이 유리한 형국이다.
광주는 최근 얇은 선수층의 한계를 드러내며 패배의 쓴잔을 들이키로 있다.
반면 성남은 연승행진중이다.
특히 성남의 최근 경기력은 홈과 어웨이를 망라하고 착실히 승리를 챙기고 있다.
전남은 다소 어려운 경기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남은 리그 23라운드 대구와의 홈경기에서 불의의 일격을 당하며 0-1로 패했다.
반면 울산은 무승부로 승점 1점을 보탰다.
잘나가던 전남은 멈칫하면서 잠시 숨고르기 하는 형국이다.
울산은 최근 5경기 2승1무2패로 승패 비율이 동일하다.
전남은 최근 5경기 3승2패다. 수치상으론 전남이 우위에 있다.
하지만 전남의 2패가 9월 들어 대구와 경남에게 당한 것이어서 울산전 승리를 낙관할 수 없다.
이 경기는 치고받는 난타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전남보다는 울산이 유리한 것은 분명하다.
울산 홈에다 최근 울산은 지지 않는 경기를 해오고 있기 때문이다.
성남과 인천 경기는 성남이 이길 확률이 높다.
성남은 최근 5경기에서 3승1무1패를 기록중이다.
특히 성남은 8월말부터 9월중순까지 열린 3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성남의 최근 5경기 홈 경기 성적은 3승2패로, 승이 많은 편이다.
인천인 경우 최근 5경기 2승2무1패로, 9월들어 치른 2경기 모두 무승부를 기록했다.
인천은 최근 어웨이 경기에서 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인천이 최근 5경기 어웨이 성적을 보면 1승2무2패다.
이 경기 역시 난타전이 될 공산이 크다. 무승부도 배제할 수 없다.
이처럼 팀들간의 물고 물리는 난타전 속에서 제주가 6강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우선 19일 열리는 대전 어웨이 경기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
대전은 최근 홈 5경기에서 2승2무1패를 기록하고 있다.
제주는 최근 어웨이 5경기에서 1승2무2패를 거뒀다.
객관적인 전력상 대전이 제주보다는 유리한 형국이다.
하지만 축구공은 둥글고 그날의 선수 컨디션에 따라 승패가 결정되기 때문에 제주가 밀린다고 해서 패한다고는 말 할 수 없다.
하지만 최근 제주가 보여준 경기력을 감안할 경우 불안한 것은 사실이다.
이런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이를 위해서는 미드필드에서의 유기적인 패스가 필요하다.
또한 끈끈한 수비력을 보여줘야 한다.
제주 선수들은 휴식도 마다한 채 대전전을 승리를 이끌기 위해 맹훈련중이다.
감독이 원하는 전술의 완성을 위해서다.
전용구장에서 연습에 연습을 하고 있는 제주 선수들에게는 오로지 승리뿐이다.
대전전에서 패할 경우 그만큼 6강 진출의 꿈도 흐려지기 때문이다.
알툴 감독은 포항전 패배에서 드러난 집중력 부족을 선수들에게 각별히 주지시키는 등 정신력 무장을 강조했다.
알툴 감독은 “포항전에서 많은 문제점을 드러냈지만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앞으로의 선전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