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보건교사 배치율 전국 ‘꼴찌’
43.3%로 최저…보건교육ㆍ예방 ‘취약’
2009-09-15 좌광일
제주도내 각급 학교에 배치된 보건교사의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김춘진 의원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은 ‘초.중.고등학교 지역별 보건교사 배치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제주도내 보건교사 178개교 가운데 77개교에 보건교사가 배치돼 43.3%의 배치율에 그쳤다.
이는 전국 평균 배치율 67.9%에 비해 크게 저조한 것으로 전국 16개 지역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역별 배치율을 보면 서울이 96%로 가장 높았고 부산(93%), 대구(86%), 인천(80%), 광주(76%)가 뒤를 이었다.
제주도는 서울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배치율을 기록해 보건교사 확충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제주지역의 경우 국립은 66.7%, 공립은 44.4%, 사립 26.7%로 국.공립 학교보다는 사립학교의 보건교사 배치율이 낮았다.
현행 학교보건법에는 모든 학교에 보건교육과 학생들의 건강관리를 담당하는 보건교사를 두되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일정 규모 이하의 학교에는 순회 보건교사를 둘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김 의원은 “농어촌 지역은 의료접근성이 낮아 보건교사의 필요성이 도시지역보다 높다”며 “신종플루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지만 농어촌 학생들은 적절한 예방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