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름류 재활용 비율 높여야
제주시, 공동주택 대상 분리수거…일반가정 배출분 소각
2009-09-15 한경훈
과자봉지, 라면봉지 등 일반가정에서 배출되는 필름류를 재활용하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5일 제주시에 따르면 비닐포장재 등 필름류는 고체연료, 플라스틱 재료 등 각종 재활용품을 만드는데 사용되고 있다.
이에 따라 분리수거를 통해 재활용 처리가 요구되고 있으나 아직은 수거율이 미미한 실정이다.
제주시는 올해 3월 300세대 이상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필름류 분기수거를 처음 실시한데 이어 6월부터는 그 대상으로 150세대 이상으로 확대했다.
그러나 일반가정은 여전히 종량제봉투를 이용, 일반쓰레기와 혼합해 필름류를 배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재활용이 가능한 상당량의 필림류가 소각 처리되면서 자원 낭비 및 환경오염의 원인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클린하우스 내 플라스틱 수거함을 이용해 필름류를 분리수거할 수 있도록 하자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제주시는 이에 대해 도내 폐기물처리장이 자동선별 시설이 갖추고 있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현실적으로 추진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수작업으로 일반패트병류와 필름류를 분류할 경우 비용이 크게 늘어 그 만큼 시민 부담이 증가한다는 이유에서다.
제주시 관계자는 “현재 필름류는 제주도 재활용 품목으로 지정되고 있지 않지만 환경 보호와 자원 재활용 측면에서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분리수거를 실시하고 있고, 내년에는 그 대상 50세대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라며 “그러나 일반가정의 필름류 분리수거는 자동선별 시설이 갖추어지는 2012년 정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