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올레, 지역경제 활성화 연결시키야"

제주경제포럼, "정부 기초생활권 발전계획 연계 시너지효과 바람직"

2009-09-14     임성준
제주 생태탐방여행상품인 '제주올레'를 지역경제 활성화와 정부의 기초생활권 발전계획과 연결시켜 시너지 효과를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

제주도와 한국은행제주본부가 지난 11일 공동으로 개최한 제주경제포럼에서 이상한 한성대 교수와 정수연 제주대 교수는 '제주올레의 발전과 기초생활권 연계 방안'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이 같이 제언했다.

이상한 교수는 "올레는 지난해 3만명에서 올해 8월말까지 13만명이 방문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으나 올해부터 환경부가 추진하고 있는 '국가생태문화탐방로 조성사업'으로 전국적 탐방로 개발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최근 소득향상과 더불어 장거리 워킹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면서 자연과 삶이 어우러진 제주올레가 최적의 조건을 지녔다는 점이 인기의 비결"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도 제주올레는 아름다운 자연환경, 다른 지역 탐방로의 조성기간 등을 고려할 때 국내 탐방로 중에서 독점적 위치를 유지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제주올레를 경쟁력 있는 세계적 탐방로로 발전시키고, 제주지역경제 활성화와 연결시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올레 안내표지와 부대시설 정비, 노선선정 관리 및 평가시스템 구축, 법적 뒷받침 등이 그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올레를 개발하고 있는 (사)제주올레에 법적 지위를 부여해 민간 주도형 올레개발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수연 제주대 교수는 "제주올레의 발전을 정부의 기초생활권 발전계획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기초생활권 발전계획은 문화관광, 환경 등 분야별로 지역간 연계협력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어 올레를 이 계획과 연계할 경우 예산 등 각종 분야에서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명숙 (사)제주올레 이사장은 토론에서 "노면을 친환경적으로 개선하자는 의견에는 전적으로 공감하나 안내표지 개선에 대해서는 다른 입장을 견지했다.

서 이사장은 "돌, 나무 등에 화살표로 표시한 것은 전략적으로 고려한 것인데, 화산석이 제주의 자연을 대표하고 화살표가 언어에 구애받지 않고 방향을 알려줄 수 있는 가장 소박한 표지이기 때문에 굳이 인공적 표지로 바꿔야 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서 이사장은 "올레를 찾는 관광객의 편의 제고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숙소, 시장과의 연계는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인터넷 쇼핑몰 등을 소비자 요구에 알맞게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