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교통운영체계의 변화, 이제 시작입니다
2009-09-14 제주타임스
어느덧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며 청명한 가을의 시기로 접어들고 있다.
여름휴가의 달콤한 휴식을 간직한 채 휴일이면 외곽지로 드라이브를 떠나는 시민들이 많은 요즘, 필자는 운전대를 잡기 전 10월부터 달라지는 교통운영체계 선진화 방안에 대하여 알려 운전자들의 편의를 도모하고자 한다.
다음달인 10월부터 적용되는 교통운영체계의 선진화 방안의 핵심은 이명박 정부가 내세우는 불필요한 절차와 요소를 폐지하는 운전면허시험제도와 함께 보행자와 자전거가 편히 다닐 수 있고 또한 운전자들의 차량 주차공간이 늘어나게 함으로써“교통사고 절반 줄이기”의 목표를 향한 체계적 변환의 시작인 셈이다.
우선, 공휴일 도심 내 주차가 대폭 허용됨으로써 가족단위 나들이객들이 보다 편리하게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하고,
횡단보도 이용 시 너무 일찍 깜빡이는 녹색 점멸시간을 늦추어 어린이, 노인들이 보다 안전하게 건널 수 있도록 하며,
보행자 작동 신호기를 설치하여 보행자가 건너고 싶을 때 기다리지 않고 건널 수 있게 하고, 야간시간대 보행자가 많지 않는 지역의 점멸신호 시간을 앞당기고, 큰길의 가장자리를 중심으로 자전거 이용자들을 위하여 자전거 신호등을 설치하여 보다 안전한 자전거 이용을 유도할 수 있게 된다.
또한, 교통사고의 위험이 가장 높고 보행자가 가장 많이 희생당하고 있는 지역이 어린이와 노인이 주로 이용하는 학원가와 주택의 이면도로임을 감안하여 일방통행 도로를 확충하여 시민들이 편히 다닐 수 있게 보도를 넓게 하고, 차량의 통행을 원활히 함과 동시에 주차구역도 늘리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도록 개편할 예정이다.
그리고 유럽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신제주로터리와 같은 회전교차로를 설치하여 신호를 기다릴 필요 없는 교차로를 만들고, 비보호좌회전 구간을 확대하여 좌회전 신호대기 시간을 줄여 교통소통을 원활히 하며, 우회전 신호등을 새로이 도입하여 보행자의 안전을 도모할 예정이며, 헷갈렸던 교차로 신호 순서를 직진 다음 좌회전으로 통일화 시켜 보다 명확한 신호체계를 운영할 계획이다.
물론 새로운 교통체계가 우리 몸에 익숙해지는 데는 시간이 걸리고 혼란스럽겠으나 이 제도가 정착이 되면 차는 차대로 보행자는 보행자대로 보다 편리하고 안전하게 그리고 빠르게 다닐 수 있게 될 것이다.
제주경찰도 이러한 교통운영체계 변환에 발맞추어 적극적인 홍보로써 차량정체 없고 교통사고 없는 제주도를 만들기 위하여 밤낮없이 노력하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먼저 이 제도를 성공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관심과 협조가 어느 때보다 절실히 필요한 때이다.
강 덕 수
제주서부경찰서 애월파출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