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함께 만들어가는 청렴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의 분주한 아침이 시작된다.
또각또각 경쾌한 걸음걸이 위로 맑은 아침 공기와 꼭 닮은 이른 하루의 인사말들이 우리 교육청 복도 여기저기에서 바스락댄다.
이 경쾌함을 쫒아 복도를 거닐다 보면 우리 교육청 곳곳에서 ‘청렴’이라는 단어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얼마 전, 발령장을 받기 위해 총무과 앞을 기웃거리던 중 과 입구에 걸린 안내도를 더듬어 보다 한 구석에서 청렴이라는 단어를 마주쳤고, 그것이 내가 우리 교육청의 청렴을 대한 첫 순간이었다.
공직사회에 첫 발을 이제 막 내딛으려는 내게 공직자의 청렴이란 TV에서 보여주던 부정적인 면과 중·고등학교 교과서에서처럼 청빈한 삶을 사는 선비의 대단한 한 면을 합쳐놓은 느낌이었다.
우리 교육청 안에서 청렴이라는 단어를 쉽게 찾아 볼 수 있었던 만큼 교육청에서 생활을 하는 동안 기사, 공문 등을 통해 청렴을 대할 기회를 많이 가질 수 있었다.
또 사이버 청렴 교육, 청렴을 주제로 한 직장 교육 등을 하나하나 받아 나가면서 청렴이 내가 생각했던 것처럼 어렵고 딱딱하기만 한 것이 아닌 일상생활에서도 얼마든지 실천할 수 있는 소소한 일상의 한 부분임을 깨닫는다. 그리고 우리 교육가족들의 작은 청렴의 모습들이 눈에 들어온다.
지금은 요일제로 바뀌었지만 불편함을 감수하면서 모두 같이 지켰던 승용차 2부제, 어두운 점심시간을 보내야하지만 마음만은 밝은 점심시간 형광등 끄기 등 내 편의를 내세우기 보다는 남과의 약속을 먼저 생각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우리 교육청의 청렴을 만들어가는 소중한 재료가 아닐까.
이 작은 재료들이 모이고 모여 제주 교육을 더욱 클린하고 성숙하게 만들 것이라고 기대한다.
교육청에서 근무한 여섯 달 동안 청렴에 대한 우리 교육청의 의지와 열정을 매일매일 온 몸으로 느낀다.
그리고 교육 가족들이 청렴 실천을 향해 내딛는 한발 한발에 내 무게를 더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 우리 교육청 복도에서 마주치는 밝은 얼굴과 인사야말로 우리 교육 가족의 깨끗한 마음이 비춰진 진정한 청렴인 듯하다.
안 지 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총무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