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60만 달성 日ㆍ中 연휴 '분수령'

日 '실버위크' 닷새 , 中 국경절 등 일주일 연휴
항공사 증편 경쟁…직항노선 인센티브 확대해야

2009-09-13     임성준
'신종플루' 악재를 딛고 올해 외국인관광객 유치 목표(60만명) 달성 여부는 이달 중순 이후부터 내달 초까지 이어지는 일본과 중국의 최대 연휴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국제직항노선 활성화 인센티브 확대와 여행상품 개발 등 다각적인 정책과 마케팅이 주목되고 있다.

일본은 오는 19일부터 23일까지 경로의 날, 추분절 및 주말이 겹치는 5일 연휴인 '실버위크'에 들어간다.

실버위크는 4월 말부터 5월 초 사이 노동절과 휴일이 겹쳐 7일간의 연휴가 되는 '골든위크'에 이어 일본에서는 두 번째로 긴 연휴다.

중국도 국경절과 중추절까지 오는 28일부터 10월 4일까지 7일간 최대 연휴가 이어진다.

항공사들은 이 기간에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일본인들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임시편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대한항공의 경우 19~23일 20여 개 일본 노선에서 공급하는 정기편 좌석 총 8만4000여석 가운데 91%의 예약이 끝났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이 기간에 도쿄, 나고야, 오사카를 중심으로 총 28차례 임시편을 운항해 공급좌석을 8400석 늘리기로 했다.

이는 9월의 임시편 투입 규모로는 사상 최대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아시아나항공도 실버위크 기간에 오사카와 나리타 등 5개 노선에서 11차례 임시편을 운항해 4500여석을 더 공급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의 실버위크 기간 예약률도 이미 90%에 근접하고 있다.

오사카와 기타큐슈에 취항하는 제주항공은 실버위크 기간에 히로시마 등 다른 3개 도시에 6차례 전세기를 띄울 예정이다.

제주도는 국제직항노선 활성화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중국 최대연휴인 10월 국경절을 겨냥, 중국 청년여행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가족단위 관광객을 유치한다.

양동곤 제주도 관광정책과장은 13일 "총선으로 연기됐던 일본인 해외여행이 실버위크를 맞아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한큐교통 등 주요 여행사와 모객촉진 협약을 맺고, 히로시마 등지의 전세기 상품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