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픽 첫 메달상 금상에 푸레브쿠 테무진씨

탈춤경연선 몽고팀 금상ㆍ한국 은상ㆍ인도 동상 각각 차지

2009-09-11     고안석

델픽대회 첫 번째 델픽메달상 금상은 현악기 마두금을 연주한 몽고의 푸레브쿠 테무진(Purevkhuu TEMUUJIN)에게 돌아갔다.

10일 오후 1시부터 제주특별자치도 문예회관 소극장에서 펼쳐진 1현․2현악기(솔로) 경연에는 모두 16명(한국, 중국, 인도, 몽골, 일본, 태국 등)의 경연자가 참가해 모창(인도), 툼비(인도), 바팡(인도), 써(태국) 등 각국의 특이한 전통악기를 선보였다.

1현․2현악기(솔로) 경연 시상식은 오후 10시15분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열렸다.

몽골 마두금을 연주한 푸레브쿠 테무진씨가 영광의 금메달을 수상했고, 해금을 연주한 이승희씨는 은메달을, 이찌갱킨을 연주한 일본 사치 미네기시씨는 동메달을 각각 차지했다.

델픽메달 금상에 오른 현악기 마두금(馬頭琴)은 높이 25~35cm, 너비 17~27cm 크기의 몽골 전통 2현악기로 마두금의 몽골어 이름은 ‘말 악기’를 뜻한다.

양쪽에 특이한 말머리 형태의 줄감개로 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며, 악기의 현과 활은 전통적으로 말총으로 만들어진다.

연주자의 무릎 앞에 약간 비스듬히 세우고 오른손 손가락으로 줄을 누른 다음 말총을 맨 활을 왼손에 쥐고서 문지르며 연주하는 마두금은 전통적인 음악부터 작은 앙상블이나 솔로 악기로도 사용되는 등 쓰임이 다양하다.

독특하면서도 예술적 가치가 있는 고유의 전통문화를 선보인 참가자에게 수여되는 델픽로렐상(델픽메달상과 중복 수상 가능)은 인도의 전통악기인 빈(Bin)을 연주한 인도의 프라샤나 고고이(Prashanna Gogoi)에게 돌아갔다.

델픽로렐상은 전통과 현대의 구분을 떠나 지역 혹은 특정한 지역에서만 수행되는 예술양식을 위한 것으로 고유한 지역문화 전통이 갖는 독특함뿐만 아니라 뛰어난 예술가와 그 예술가의 혁신적인 작품을 기리게 된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신산공원에서 열린 탈춤 경연에서는 모두 8개 팀이 참가했는데 몽고 국가음악무용 아카데믹 앙상블팀이 금메달을 수상했다.

한국 봉산탈춤 보존회는 은메달을, 인도 콜카타팀은 동메달을 각각 수상했다.

델픽리라상은 일본 타카노리 카와하라다씨와 이스라엘 조하 코헨씨가 수상했다.

델픽리라상은 각기 다른 매체 및 다른 문화적․미학적 전통을 가진 예술가들의 협업을 통한 작품 활동 등 예술 창작에 있어서 협력적인 면을 기리는 상이다.